디 오(The O) 리뷰 — 고안정 프레임과 다중 제어 능력이 결합된 시로코의 최종기

중장갑 · 고안정 프레임 — 외형과 달리 민첩한 전투 감각

디 오의 첫인상은 ‘둔중한 중장갑기’지만, 실제 성능은 중장갑 기반의 초고안정 프레임에 있다.
출력 여유와 추진력 배분 능력이 뛰어나 외형에 비해 훨씬 민첩하게 기동하며, Z 건담 계열과 정면 승부가 가능할 정도의 안정적인 기동 성능을 갖춘다.

이 안정성은 디 오의 대표 전술인 ‘밀고 들어가면서 우위를 잡는 전투’를 가능케 한다.

복부 서브 암 — 디 오의 백병전 특화 요소

디 오의 상징은 장갑 내부에 숨겨진 복부 서브 암이다.
평소에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지만 전투 시 튀어나와 빔 사벨을 추가로 운용하며 동시에 두 방향 이상에서 공격하거나 사각을 찌르는 전술을 구사한다.

이는 시로코의 특기인 다중 제어 능력을 기체가 뒷받침하기 위한 구조로, 디 오가 백병전 상황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보이는 핵심 포인트다.

사이코뮤 보조 — 다중 제어를 돕는 보조 시스템

디 오에는 완전한 사이코뮤 시스템이 아닌 사이코뮤 보조 제어 장치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시로코의 감응성 높은 조종 특성을 안정적으로 반영하여 서브 암·무장 운용을 더욱 매끄럽게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덕분에 디 오는 조종자의 역량을 기체 성능에 ‘확장시키는’ 전용기형 MS의 성격을 갖게 된다.

전술적 의미 — 방어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 중장갑기’

전통적인 중장갑기는 버티는 역할에 가깝지만 디 오는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중장갑기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안정적인 자세제어와 서브 암을 활용해 백병전으로 전환하는 순간 폭발적인 화력을 내며 중거리 교전에서도 일정 수준의 성능을 유지한다.

이는 시로코의 전술 철학 — ‘안정 기반의 다중 제어 + 결정적 순간의 근접 장악’을 고스란히 담아낸 결과물이다.

총평 — 프레임 안정성과 파일럿 능력을 결합한 전용기

PMX-003 디 오는 단순한 중장갑 고화력 기체가 아니라 파일럿 능력을 기체가 끌어올리는 전용형 MS다.
고안정 프레임 · 서브 암 · 사이코뮤 보조라는 3요소가 결합해 시로코의 기동·제어 철학을 완성한 기체로 평가된다.

“디 오의 강함은 장갑이 아니라, 시로코의 제어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