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동전기 건담 W』는 AC(After Colony) 195년, 지구 통치조직 『OZ』에 맞서는 다섯 건담 파일럿의 이야기다.
히이로 유이와 윙 건담을 중심으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싸움이 정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묻는다.
『신기동전기 건담 W』(TV판, 1995)는 소년 파일럿 다섯 명이 각자의 건담을 타고 지구 권력 기구 『OZ』에 맞서 벌이는 작전을 그린다. 지구와 콜로니의 불균형이 낳은 갈등, 그리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라는 역설 속에서, 히이로 유이는 윙 건담과 함께 힘의 사용과 인간의 책임을 배운다. 본 리뷰는 TV판 본편만을 다루며, 극장판 요소는 포함하지 않는다.
세계관 — AC195년, 메테오 작전이 남긴 질문
식민지 독립 세력은 지구의 군사적 통제를 전복하기 위해 다섯 대의 건담과 파일럿을 지구로 잠입시키는 메테오 작전을 실행한다. 히이로 유이, 듀오 맥스웰, 트로와 바튼, 카트르 라버바 위너, 창 우페이 — 그들은 각자 다른 상처와 신념을 품은 채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한편 『OZ』의 트레이즈 크슈리나다는 전쟁의 미학을 설파하며 “힘과 명예”를 말하고, 작품은 정의와 폭력의 경계를 집요하게 탐문한다.
히이로 유이 — 인간 병기의 고독과 변화
히이로 유이는 냉철한 임무 수행자에서 출발하지만, 리리나 피스크래프트와의 만남을 통해 ‘지켜야 할 생명’을 깨닫는다. 자폭까지 각오했던 병기가 점차 인간으로 돌아오는 과정은 건담 W의 핵심 감정선이다. 그의 선택은 “적을 쓰러뜨리는 힘”이 아니라 폭력을 중단시키는 책임으로 향한다.
윙 건담 — 힘은 파괴가 아닌 선택의 도구
윙 건담(XXXG-01W)은 고속 변형과 대기권 재돌입 능력을 갖춘 다목적 기체다. 압도적 화력의 버스터 라이플은 “힘의 유혹”을 상징하고, 히이로는 그 힘을 언제, 왜,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학습한다. 윙 건담은 결국 의지가 없는 힘은 폭력임을 보여주는 장치이자,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선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총평 — 소년들이 증명한 평화의 조건
『신기동전기 건담 W』 TV판은 거대 정치극 대신 소년 병기의 심리와 선택에 초점을 맞춘다. 다섯 파일럿은 각자의 방식으로 싸우지만, 결국 평화는 적의 소멸이 아니라 폭력의 중단에서 시작된다는 결론에 닿는다. 전쟁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의지로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건담 시리즈의 낙관을 견고하게 이어간다.
“평화는 주어지지 않는다. 선택과 책임이 만들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