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78GP01 건담 제피랜더스(Gundam GP01 Zephyranthes)는 페더레이션의 차세대 건담 개발 프로젝트 ‘건담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유니버설 포맷을 기반으로, 지상·우주 양용 구조와 코어 파이터 II 시스템을 탑재하여 향후 건담 표준 규격의 기초가 된 시범기다.
건담 개발계획과 제피랜더스의 역할
RX-78GP01 제피랜더스는 페더레이션이 UC 0083년 추진한 건담 개발계획(Gundam Development Project) 중 범용 전투형 실험기로 개발되었다. GP01의 핵심 목표는 모듈화된 설계와 파일럿 친화성이었다.
전작 RX-78의 데이터와 제네럴 베이스 설계를 계승하면서도, 코어 시스템·출력 조정·추력 벡터링 등 차세대 규격화를 위한 실험적 요소를 통합했다. 덕분에 GP01은 “기술의 교차점”으로 불린다.
이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는 이후 **건담 Mk-II** 및 **제네럴 리빌드 시리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어 파이터 II와 유니버설 포맷 구조
GP01의 상징적 특징은 코어 파이터 II 시스템이다. 이는 기존의 코어 블록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모빌슈트 전체를 하나의 ‘확장형 유닛’으로 구성했다. 즉, 기체 각 부위가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연결되어 정비성과 호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유니버설 포맷(Universal Format)이라는 개념은 이때 최초로 실험되었으며, 이후 모든 페더레이션 건담 시리즈의 기반이 된다. 또한, GP01은 중력 환경에서도 균형 잡힌 자세 제어가 가능하도록 다중 스러스터 벡터 노즐을 채용했다.
이러한 설계는 후속기 GP01Fb 풀버니언으로 발전하며 완전한 우주전 대응형 형태로 완성된다.
지상전과 우주전의 경계, 풀버니언 전환
GP01은 본래 지상전용으로 설계되었으나, 데라즈 분쟁 발발 후 급히 우주전 대응을 위해 GP01Fb(Full Burnern)으로 개조된다. 이 과정에서 추진 노즐이 대형화되고, GN 추진 시스템이 아닌 화학 추진기 기반의 스러스터 팩이 증설되었다.
제피랜더스는 실험기의 한계를 넘지 못했지만, 풀버니언은 페더레이션이 “기동성과 출력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 첫 건담으로 평가받는다.
이 구조적 진화는 이후 GP03 덴드로비움의 모듈식 유닛 시스템으로 계승되었다.
총평 — 기술의 교차점에 선 실험기
RX-78GP01 제피랜더스는 실전보다는 연구 목적이 강한 실험기였다. 그러나 그 존재는 이후 모든 건담 설계의 기준이 되었으며, 특히 코우 우라키(Kou Uraki)의 성장 서사와 맞물려 “파일럿과 기체가 함께 진화한다”는 리얼로봇 철학을 완성했다.
“기술은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다음 세대에게 이어지는 도전이다.”
